[Review]이하이, 《4 only》(2021)

2021-09-29

· 황은율(에디터)



벌써 데뷔 10년차! 뮤지션 이하이가 지난 9일 AOMG 이적 후 첫 정규앨범 《4 only》를 발매했어요.

작년 YG에서 AOMG로 소속사로의 이적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던 이유는 그녀가 이전 소속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K팝스타 준우승 후 2012년 데뷔하면서 2개의 앨범을 냈지만 왜인지 아쉬웠죠.

그런 그녀에게 알앤비/힙합으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포진한 AOMG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해요. 소울풀한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이하이에게 딱 어울리는 선택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규앨범 《4 only》는 기대만큼이나 멋진 결과물이에요. 특히 그녀의 첫 출발을 응원하는 AOMG 크루의 지원사격이 돋보입니다. 타이틀 곡 ‘빨간 립스틱’에는 박재범, 쌈디, 그레이, 로꼬, DJ펌킨, 코드 쿤스트가 전부 출연한데다 윤미래가 피처링을 맡았죠. 펑키한 리듬과 레트로 감성의 비트 위에서 이하이의 고혹적인 매력이 뿜어져나와요. (립제이의 춤도!)

그 외의 수록곡들도 이하이의 목소리가 지닌 무게와 존재감을 극대화합니다. 블루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그대의 의도’, ‘Bye’, ‘안전지대’ 같은 곡들은 화려한 타이틀곡에 비해 절제된 알앤비 사운드를 보여줘요.

아이콘의 비아이와 콜라보한 ‘구원자’, 원슈타인과 작업한 ‘머리어깨무릎발’은 사랑의 애절함과 풋풋함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답니다. 이하이의 말대로 ‘감정의 구슬'같은 노래들이 다양한 색으로 빛나요.

깊은 감성과 세련된 보컬이 얼마나 더 빛을 발할 수 있는지 증명한 《4 only》.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아티스트 이하이의 여정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