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스트릿댄스와 음악

2021-09-24

· 황은율(에디터)


댄스 경연의 계보를 잇는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최근 큰 관심을 받았죠? 한국 최고의 댄서들 사이의 피 터지는 경쟁, 여러분도 재밌게 즐기셨나요?


1. 스트릿댄스와 음악

출연자들 중 다수는 현재 활동 중인 케이팝 가수들의 안무를 창작하고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댄서들이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배틀의 중심에는 음악의 흐름과 딱 떨어지는 칼 같은 움직임들이 있었죠.

스트릿 댄스는 사실 미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여러 댄스 장르들이 70년대 디스코, 펑크(funk)와 초기 랩 음악에서 발생했거든요. 백인들이 주로 소비했던 록 장르에 대항해서 탄생한 '춤출 수 있는 음악'으로서 흑인 소울 음악 기반의 디스코와 펑크는 엄청난 영향을 미쳤답니다!


2. 올드스쿨 & 뉴스쿨

일반적으로 스트릿댄스 장르를 구분할 때, 펑크 중심의 70년대 댄스는 올드스쿨, 힙합 중심의 90년대 이후 댄스는 뉴스쿨로 나눠요. '스우파'에서 볼 수 있었던 프라우드먼 립제이의 왁킹은 디스코를 바탕으로 한 70년대 퀴어 문화로부터, YGX 예리의 브레이크댄스는 동시대 클럽 DJ들이 펑크 리듬으로 만든 ‘브레이크’ 구간을 채웠던 춤에서 시작되었죠. 이 외에도 락킹, 팝핀 등이 올드스쿨 장르에 포함되고요. 

그런가 하면 프라우드먼 모니카가 종종 선보인 크럼프나 여러 팀들이 모두 보여준 힙합 장르의 댄스는 90년대 뉴욕의 힙합문화를 중심으로 발달했어요. 당시 힙합은 음악만을 일컫지 않고 패션, 댄스, 그래피티 등 폭넓은 영역을 포함하는 문화 전반을 의미했죠.


3. 한국에도 넘어왔다구!

미국에서 넘어와 90년대 이후 한국에 정착한 스트릿댄스는 당대의 ‘댄스가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 터보, DJ DOC 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디제이 문화와 힙합이 점차 수용되면서 댄스 음악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죠. 이를 뒤잇는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 및 아티스트들은 퍼포먼스에서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절대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스우파’에 쏠린 관심은 이 시대의 음악이 멜로디나 가사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해요. 음악에 내재된 흥과 멋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댄서들!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중음악의 세계를 얼마나 다채롭게 만들지 기대됩니다.